`어머니 저는 해냈어요` 를 읽고 어머니저는해냈어요

여러 자서전을 읽다보면, 그 사람의 철학이나 역경을 이겨낸 힘을 알 수도 있고, 또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적인 특징을 발견할 수 있을 때도 있다. 또, 반대로 거창한 수사어구로 화려하게 꾸며놓은 경박한 책이나 커다란 구호만으로 도배한 책을 만나기도 한다. 이 책은 이 때까지 읽은 자서전 중에서 가장 지은이의 향기가 나고 지은이가 가깝게 다가왔던 책이었다. 책의 여러 곳에 보이는 고향에 대한 추억, 순박하지만 진실하고 열정적인 모습, 부모님에 대한 이야기들.. 비록 많이 배우지는 못 했었지만 진실을 바로 볼 수 있는 눈... 이 사람만의 열정이 없다면 가능한 일이었을까? 지은이의 책을 한 마디로 애기하자면 치열함이다. 자기 자신과의 치열함... 그 점에 우러러질 수 밖에 없다. 김규환. 그는 제목에서와 같이 정많은 자랑스런 한국인이다. 적어도 일본에게 만큼은 질 수 없다는 오기의 한국인, 9전 10기의 포기 없는 도전과 끊임없는 신기술에…(생략)

는 명장의 자리에 오르게 된다. 정말 감동적인 이야기다. 픽션이 아닌 실제 한 인간의 이야기이기에 더욱 그 감동이 크다. 초등학교 밖에 나오지 않은 학벌의 열등감 때문에 나중에 기술대학에 진학한 후.. 열심히 공부하여 수석을 차지하여 졸업할때 졸업생 대표로 상을 받는 순간.. 그동안의 설움이 복구쳐 올라 "어머니 저는 해냈어요" 하고 소리쳐 울었고.. 그리고 졸업장을 들고 부모님 산소에 가서 졸업장을 부모님 산소에 바친후 울었다는 대목에서는 감동으로 눈시울이 뜨거워 지기도 하였다. 정말로 한 인간이 노력한다는게 어떤건지 보여준다. 목숨걸고 노력한다. 이말이 어떤것을 의미하는지를 알 수 있는 그런 책이다. 그동안 좋은 환경에서 편하게 공부할수 있으면서도 노력하지 않는 내 자신이 부끄러울 따름이다. 여기 억척스러운 한 인간이 있다. 나는 가끔 그를 들추어 볼 생각이다. 부담스럽지만, 멋진 사람이라는것이 나의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