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딸 걸어서 지구 세바퀴 반`을 읽고 바람의 딸 걸어서 지구 세바퀴 반

‘바람의 딸 걸어서 지구 세바퀴 반’을 읽고
걸어서 지구 세바퀴 반... 흔하지 않은 책제목이다. 대학생인 언니가 마침 이 책을 가지고 와 서 이 책 꽤 괜찮다면서 내게 권했다. 책이 궁했던 나는 이틀만에 이 책을 다 읽었다. 내 장래 희망이랑 이 책이랑 무슨 긴밀한 관계가 있는 것은 아니였지만 난 책 속의 주인공이 마치 내가 된 것처럼 뿌듯하고 뭔가 내 속에서 알 수 없는 자신감이 마구 마구 샘솟는 기분이었다 내 꿈이 세계 일주와는 다소 거리가 멀었지만... 내가 하고 싶어하는 일에 미쳐서 내 젊음이랑 열정을 다 바치고 싶다는 생각과 딱 맞아떨어지는 책 이였다. 나는 아직 내 꿈을 정하지 못했기 때문에 책을 읽으면서 내 미래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다.
한비야는 정말 보통 사람과 틀렸다. 자기가 이루고자 하는 꿈(세계 일주)이 있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서 몇 년씩이나 노력했다. 지루하고 평범한 생활에서 벗어나고…(생략)

표를 제출하고 세계로 떠났다.‘ 세상의 오지 마을에는 어떤 사람들이 살고 있을까? 무엇에 즐거워하고 행복해 할까? 애정 있는 마을 따뜻한 인간을 찾아 ’걸어서 홀로 여행에 나선 이 맹렬 덩어리는 반년간 남부 아시아에 깊숙이 빠졌다가 1년간 북미 끝 알래스카에서 남미 끝 칠레까지. 다음 또 2년간 동아프리카와 중동, 중앙아시아와 러시아를 샅샅이 누비고 7박 8일 시베리아 횡단 열차를 타고 돌아왔다. 그녀에게 세계 여행을 있게 한 계기는 어릴 적 아버지가 지도와 세계지도에서 나라 이름, 도시 이름, 산과 바다 이름 찾기 놀이를 하곤 했다. 자연히 한비야의 관심은 세계로 넓어졌는데 여기에 기름을 부은 책이 <김찬삼의 세계 여행기>와 쥘 베른이 쓴 <80인간의 세계 일주>이었다. 그때로부터 한비야는 달나라 여행보다 더 먼 나라 얘기로 느꼈던 세계 일주를 ‘한국 사람도 할 수 있다’ 라는 가능성을 보았고..." 아버지 나 크면 세계 일주할 거야. 이 아저씨처럼.“ 이라고 말했다. 그때 아버지는 진심으로 한비야의 꿈을 바라며 막연한 꿈을 응원해 주셨다. 대학에서 떨어지고 울적한 마음에 한비야는 가출을 하게 된다. 수중에 돈도 있고 시간도 있고 울적한 마음도 달랠 겸 우리 나라에서 갈 수 있는 맨 끝까지 가 보자는 생각에 소위 이유 있는 가출을 한 것이다. 나 같으면... 대학에 떨어지면 내 자신을 비관하면서 술로 나날을 보내거나... 아니면 멍하게... 망연자실해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한비야는 그렇지 않았다. 그 절망적인 순간에도 자신의 꿈을 향해서 조금씩 내딛는 작은 국내 여행을 준비했던 것이었다. 난 아직 꿈을 확실히 정하지는 않았지만 그 꿈을 정하는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과 때론 힘든 결정을 내려야 할 때가 있겠지만... 조금 더 당당하고... 성실하게 멋진 삶을 살고 싶다. 하지만 내 성공을 위해서 다른 사람이야 어떻든 무조건 밝고 올라서려 하고 나만 아는 이기적인 사람이 되기는 싫다. 무엇보다도 진짜 사랑을 할 줄 멋진 여자가 되어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