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아, 머뭇거리기에는 인생이 너무 짧다`를 읽고 인생이너무짧다

‘아들아, 머뭇거리기에는 인생이 너무 짧다’를 읽고
난 이 책을 내가 가장 좋아하는 선생님께 선물로 받았다. 아마도 시험을 치고 어쩌면 무의미하게 보내고 있을지 모를 시간에 나만의 비전을 찾을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주시고 싶은 마음에서 였을 거다... 처음 책이 눈에 띄었을 때, 제목이 거슬렸다. 머뭇거리기에는 인생이 너무 짧다니? 머뭇거림도 없이 사람이 살아갈 수 있단 말인가? 무엇을 위해서 `머뭇거림`도 없이 바삐 살아야 하는 것인가?
이따금씩 서점에 가면, 사회적으로 성공하고, 부를 축적하고, 명성을 얻은 사람들이 쓴 많은 책들이 있다. 이러한 성공이 인생의 전부는 아니지만, 사람들은 누구나 한번쯤은 그런 인생의 주인공이 자기 자신이길 바라는 거 같다. 그래서 나도 그런 책을 볼 때마다 꼭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저런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할까? 어떤 생활원칙을 갖고 있을까? 미래가 뚜렷하…(생략)

전을 가르쳐 주고 싶다. 어쨌든 베스트셀러 목록(믿지는 않지만)에 올라온 것이니 혹시나 하고 읽었다. 아니, 읽었다니 보다 `보았다`라고 말하는 게 알맞겠다. 하다 못해 친구들이랑 지내면서도 스트레스는 쌓여있고 그것 때문인지 내 성격도 점점 더 날카롭고 공격적으로 변한 것 같다. 알맹이가 없었다. 그저 지극히 `물질적인 성공`의 척도로 잰 사람들, 아니면 누구나 알고 있는 사람이 우르르 나와서 두 세 페이지를 차지하고만 있었다. 그리고는 그 사람들에 비춰서 `나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 이런 질문과 아래에는 답을 쓸 수 있는 칸이 마련된 페이지가 하나씩 따라 붙어있는 식이다. 만약 우리 부모님이 내게 이렇게 말하신다면 나는 실망하고 말 것이다. 대신 이런 말을 해주신다면 너무나 자랑스러울 것이다. 아들아, 공부만 하기에는 세상이 너무나 넓다. 아들아, 바쁘게 살기에는 인생이 너무 아름답다. 작은 이야기이지만 메말라가고 있던 내 마음에 물을 뿌려주는 듯 하다. 한 권 정도 사서 소장해둠으로써 가끔씩 내 마음이 메말라가고 있을 때쯤 읽으면 좋을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