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도서 - 물리학자는 영화에서 과학을 본다 과학독후감

물리학자는 영화에서 과학을 본다.
물리학자는 영화에서 과학을 본다...
영화와 물리학자 그리고 과학.. 도대체 무슨 공통점이 있는거지? 처음 이 책의 제목을 본 나의 소감이었다. 물리학자와 과학은 그렇다고 쳐도.. 영화는 왜? 제목이 무척 이상했다. 아니 호기심이 갔다.
이 책의 제일 첫 페이지에는 이 글을 쓴 정재승이라는 사람에 대해서 나오는데 이 사람은 거의 천재(?) 인 듯 하다. 과학고를 조기 졸업한데다가, 어떻게 짬짬이 영화를 봐서 영화연구 포럼 회원 까지.. 지금 현재 물리학자이라는 이 사람은 정말 신기하다.
이 책은 영화에서의 과학적으로 잘못된 오류나 과학의 이론적으로 전혀 이루어질 수 없는 영화이야기를 이론적으로 따지고, 왜 안되는지,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등 과학적으로 오류가 있는 영화를 도마(?)위에 놓고 쓴 글이다.
몇가지 예를 들자면 쉬리의 한석규는 야시경을 쓴 상태에서 전…(생략)

는 액체 폭탄 CTX이다. 이 폭탄은 실존할 수 없다. 액체 폭탄은 실존하지만 영화의 설정처럼 어떤 탐지기로도 물과 구분이 안되는 액체 폭탄이 존재하는가에 대해서는 알 수 없지만 화학을 전공하는 여러 과학자들도 대부분 물과 구분이 불가능한 액체폭탄이 어렵다고 말했다고 한다.
여기 까지만 봐도 이 책을 쓴 사람이 얼마나 꼼꼼하게 영화를 봤으며 그 것을 과학적 사실로 증명했는지 그 영화와 관련된 이론까지도..^^
또 여러 가지 예가 있지만 그 중에 내가 가장 궁금해했던 박물관 같은데 설치된 적외선을 적외선 감지 카메라, 와인, 담배연기 등으로 볼 수 있는지.. 이 책에서는 절대 그렇게 볼 수 없는 이유를 설명 해두었다. 와인이 아무리 같은 색이라지만 어떻게 그것을 보겠는가? 담배연기는 연기에 빛이 산란되는 것을 이용한 것 같지만 이 책에서는 안 되는 이유를 설명해 두었다. 또한 적외선 감지 카메라로는 절대 안 되는데 그 이유는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다고 적외선 감지기를 만든 사람 역시^^ 만만치 않는 상대였나 보다. 보안 시스템에서 나오는 레이저 빛은 연속신호가 아니라 짧게 끊어진 신호라고 한다. 우와~ 이걸 발명한 사람은 머리 그냥 좋은게 아니라 꽤 좋았나?
솔직히 말해서 과학책을 읽으면 이론을 설명하고 그 것에 관한 실험에 대한 내용. 뭐 이런 내용 들만 죽 나와 있어 과학책 중에는 재미 없는 책들이 적지 않다.(물론 실제로 간단한 실험을 해 볼 수 있게 있는 책을 제외하고 말이다.) 그러나 이 책은 약간의 유머가 조금씩 섞여 있다. 적외선 감지기에서 이런 방법 외에 자신이 적외선을 볼 수 있는 비법을 알고 계신 분들은 조용히 연락 바람. 동업 요망이라고 적혀 있는 것부터..(물론 작가는 진심일지도 모르지만...)별의 별 유머가 다 있다. 맛있는 음식에는 적당한 양념이 들어가듯 이 책에는 그렇게 많지도 적지도 않게 적당한 유머가 들어있는 것이다. 언제 친구들에게 한번 추천해 봐야지.
또 이 책에서 재미있는 부분이 있는데 그 것은 코끼리가 왜 코끼리 만한지 기린이 왜 더 키가 커지지 않는지 등을 설명해주는 부분이다.
사람이 너무 작으면 피부면적에 비해 부피가 상대적으로 작아진다. 먹는 양은 부피에 비례하므로 피부에 빼앗기는 손실이 늘어난다. 또 너무 머리가 위에 있으면 심장이 머리까지 피를 올려보내기 힘들다. 여기서 잠깐 책의 내용을 이야기하자면 이 부분에서는 ‘고질라’라는 영화를 도마위에 올려놓는다. 영화에서 고질라는 엄청나게 큰 괴물로 나오는데 방사능을 쬐었다고 그렇게 많이 커질수는 없다. 또한 고질라처럼 엄청난 괴물이 존재한다면 다리가 그 육중한 몸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며 그 근처의 생태계는 금방 망가지고 말 것이다.. 그럼 다시 내 이야기로 간다면.. 결과적으로 고질라 정도의 생물은 존재하지 못하고 기린의 목이 더 이상 길어지지 않는 이유는 기린의 머리까지 심장이 피를 올려 보내줄 수 없는 것이다. 만약 내 심장의 힘(?)이 좋다면 키가 더 클 수 있을테지만..
물리학자는 영화에서 과학을 본다.. 이제는 이 제목이 이해가 간다.
영화, 과학, 물리학자 이제는 이 세가지를 연관지으라면 충분히 지을 수 있을 것이다. 왜냐? 이 책을 읽었으니까... 이 책을 쓴 사람처럼 나도 물리학자나 될까 보다. 내 꿈은 과학자.. 하지만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이 사람처럼 노력한 적은 단 한번도 없다. 예를 들어 영화에서 과학을 찾는다던지 남들 보다 더 열심히 노력을 해서 더 많은 이론들을 이해한다던지 그것도 아니면 공부를 열심히 한다던지.
......
내가 이 사람처럼 일반인들에게도 과학이 쉽고 재미있게 이해되게 할 수 있을까? 그냥 보통 이야기를 나누면서 그 이야기의 주제가 과학이 될 수 있게. 아니 그렇게 많은 것은 바라지 않는다. 그냥.. 과학이 과학자들만의 것이 아닌 모든 인류를 위한 것이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