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인전기 - 유관순을 읽고 유관순을 읽고

유관순은 일제치하 때 우리 나라의 독립을 위해 만세 운동에 참가하던 중 17살이라는 꽃다운 나이에 순국한 분으로 잘 알려져있다. 이런 유관순의 생애야 말로 지금 내가 꼭 읽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는 식민지라는 것이 허용되지 않을 만큼 평화롭고 민주적인 사회를 도모하고 있다. 하지만 나라와 나라 사이에는 어쩔 수 없이 경제적이고 역사적인 문제를 둘러싼 갈등과 대립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 약소국은 조금씩 선진국의 원하는 방향으로 나가고 있는 것이다. 오래전부터 우리 나라는 중국에서 일본, 미국까지 다른 나라의 영향에서 진정으로 자유로웠던 적이 없는 것 같다. 이런 일이 왜 지금까지 쭉 이어지고 있는 것일까? 그렇게 교육에 열을 올리고 빠르게 산업을 발전시켰음에도 불구하고 왜 아직까지 우리의 힘을 제대로 펼치지 못하는 것일까?
나는 이런 저런 궁금증을 가지다가 그 이유는 …(생략)

3살이란 나이에 부모님의 곁을 떠나 경성의 이화 학당으로 유학을 가게 되었고 그 곳에서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조국독립을 위한 만세운동에 참여하였다. 이러한 사람들의 움직임에 일본은 무차별하게 잔인한 행동을 범했다. 강제로 국권을 이탈당하여 우리가 당한 수모는 이루 말할 수 없이 많았다. 그 때 그들이 저질렀던 가혹한 일들은 아직도 문제가 되고 있고 용서 받을 수 없을 것이다. 유관순은 그때 고향인 천안으로 내려가 아오내 장터의 만세 운동을 이끌던 중 주모자로 체포되어 가혹한 고문은 받게 되었다. 그러나 끝까지 옥중에서 투쟁을 하다가 독립을 보지도 못한 채 열일곱이라는 어린 나이에 숨을 거두고 말았다.

이렇게 유관순은 일제강점기라는 슬프고 치욕적인 시대에 살았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희생하면서까지 조국의 독립을 위해서 나 자신과, 사회와, 나라와 싸웠는데, 지금의 나는 어떤가하고 생각해보면 너무 부끄럽고 창피한 마음을 감출 수가 없다. 유관순이 순국했을 때의 나이는 열입곱. 나보다도 한살이나 어린 나이였다. 분명 그때도 그 나이에는 사춘기 때 겪을 고민들과 일제 치하라는 시대적 상황까지 지금보다 훨씬 더 힘들었을 것이다. 그런데 그녀가 보여준 독립에 대한 열정은 지금의 나와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너무나 용감하고 대단했다. 솔직히 나에게는 무엇을 이루려고 하는 열정을 찾아보기 어렵다. 지금도 나는 힘들 때면 정작 자신은 노력도 하지 않으면서 그저 모든 탓을 내가 처한 상황에 돌리고서 좌절하고 짜증만 내곤한다. 예를 들어 고등학생이라면 누구든 시달리는 공부라는 압박감이라는 문제만 하더라도 배울 수 있는 것에 감사하기 보단 이런 걸 왜 배워야 되나 하는 헛된 생각을 하기 일쑤다. 또 성적이 좋지 않은 것을 반성하고 자신이 노력하기 보단 먼저 부모님탓, 선생님탓, 학원탓, 친구탓, 날씨탓 등 그저 상황에 대한 탓만 한다. 이런 바보같은 모습은 자신은 물론 사회와 나라에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는다. 가끔 오히려 불쌍하다는 생각마저 들게 한다. 누구에게나 힘든 일은 찾아온다. 그러나 힘들다고 외치기 전에 먼저 한 번만 더 이겨내려는 마음을 가지고 그동안 잘 해내왔던 일들을 떠올리며 용기를 잃지 말아야 겠다. 그래도 정 힘들다고 느낄 때면 유관순처럼 목숨바쳐 싸워 주신 분들을 다시 떠올리며 힘을 얻어야겠다. 이것이 내가 유관순 열사를 통해 새롭게 감동받은 점이다.

지금이 있기까지에는 많은 분들의 노력과 희생이 있었다. 광복한지도 61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우리 민족에게는 아직 함께 풀어야 할 과제가 남아있다. 바로 평화통일. 단순히 전쟁이 끝나는 그런 통일이 아닌 정말로 국민 전체가 하나가 되는 그런 통일이 필요하다. 1945년 광복을 맞이하고 얼마 있지 않아 한국전쟁이라는 또 하나의 커다란 아픔과 상처가 우리 민족에게 찾아 왔다. 조상들의 값진 희생이 있었던 하나의 나라가 비록 지금은 둘로 나뉘어졌다. 하지만 이제 우리가 미래의 후손들에게 다시는 아픔과 슬픔없는 살기 좋은 조국을 하나로 만들어 줘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많은 사람들 모두 우리의 애국심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해보고 더욱더 오늘에 감사하는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유관순처럼 나 자신의 힘든 일을 이겨내고 나아가 나라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성장해나가야겠다. 남한과 북한이 하루 빨리 한나라가 되길 소망하면서..